베터는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기록의 공간"이라는 슬로건으로 올해 3월에 출시된 앱이다
대표적인 SNS라고 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과 기능이 비슷하지만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
팔로워들을 늘리기 위해 예쁘고 가공된 사진을 올리는 인스타그램과는 달리, 베터는 자기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는 기록에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의 내적 동기에 초점을 맞춘 앱이다
타겟 사용자
베터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니 기록을 통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공간, 질문, 챌린지, 명상 등 소소하게 기록하기 좋은 여러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화면 구성
우선 게시글 배치방식의 차이를 보기 위해 인스타그램과 베터의 프로필 화면을 비교해보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피드의 구성이었다
인스타그램은 시간순으로 게시글을 나열한 반면, 베터는 사용자가 게시글을 보드로 묶어서 정리해 각각 제목을 달아놨다
컬렉션은 다른 사람들의 게시글 중 수집한 것을 모아놓은 것으로 그 사람의 관심사나 취향을 알 수 있다
보통 챌린지나 기록을 위해 인스타그램의 경우 여러 계정을 생성하고, 한 계정당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피드를 구성하는 경우가 있다 베터에선 여러 개의 계정을 만들 필요 없이 보드를 통해 한 사람의 관심사 여러가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과 베터를 보며 크게 느낀 점은, 똑같이 사진을 올리는 SNS임에도 불구하고 사진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인스타그램에선 다른 사람들이 보기좋은 사진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피드를 구경하는게 재미있었다
그러나 베터에선 인스타그램과 달리 못생긴 사진이 많았고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피드를 보는 것은 재미가 없었다
그런데 사진에 담긴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다들 사진을 통해 전달하려고 하는 생각이 있었고, 짧게나마 본인의 관점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자신의 생각을 가장 잘 전달하는 서비스 중 하나인 브런치는 어떨까?
브런치와 베터의 메인화면을 비교해보았다
브런치의 '요일별 연재'를 제외하곤, 두 서비스 모두 상단에 추천 게시물 배너가 있고 하단에는 주제별로 인기있는 게시물을 리스팅해놓아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베터는 사진을 강조해서 리스트를 구성하였고, 브런치의 경우 제목과 내용을 강조했다
여기서 베터의 단점이 보였다 '나를 위해 기록하는 공간'의 게시물은 남에게 보여주기 좋은 사진을 의미하진 않는다
어색하고 어두운 사진들이 메인화면의 리스트 대부분을 차지하다보니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브런치처럼 기록자의 생각이 담긴 내용을 강조해 피드를 구성하면 이를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개선점 찾기
다른 사람의 기록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선순환을 할 수 있는 앱의 분위기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려면 다른 사람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먼저 이해하고, 그 사람의 사진을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출판을 목표로 해 내용이 비교적 긴 브런치와 달리, 짧은 글과 간단한 사진만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베터의 경우 브런치와 글의 성격이 아예 다르기 때문에, 내용을 강조해 피드를 구성한다면 차별성 있는 앱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배치 순서를 바꿔 구성해보았다
그리고 타이틀의 부연설명도 '큐레이터의 추천 공간을 수집해보세요!'에서 '베터러의 공간 기록을 들어보실래요?'로 기록에 초점을 맞추어 수정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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